나의 첫 일본 여행은 큐슈였다.
루트는 후쿠오카에서 가고시마 - 사쓰마조(*구글 표기법) - 구마모토 - 후쿠오카로 정했다.
두루두루 여행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기에 도시와 시골을 조합했다.
후쿠오카에서 내리자마자 우리는 가고시마로 신칸센을 타고 갔다.
나는 가고시마에 대한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지 않았다. 내가 유일하게 알고 있던 정보는 사츠마지역과 시마즈라는 가문이 있던 것 뿐이었다.
그것도 게임 <쇼군 토탈워>를 통해서 알고 있던 것으로 그 외에는 아는게 없었다.
다행히 동행이던 친구는 일본 역사를 좋아해서 이것저것 알려줬다. 물론 기억에는 남지 않았다.
가고시마에 도착하여 가고시마 중앙역에서 하차했다.
간단하게 라면을 먹은 후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목적지는 테루쿠니 신사였다.
가는 길에 인상깊었던 부분은 뭔가 동상 같은게 매우 많았다는 것이었다.
이 세개가 연달아 보였는데 이후에도 공원에 동상이 하나 둘쯤은 꼭 있었다.
이후 라이온즈 광장을 따라서 히라타 공원으로 이동했는데 여기도 어김없이 동상이 있다.
검색해봤더니 히라타 유키에는 에도 시대의 사쓰마 번에서 가모이케 저수지의 건설을 감독한 인물이었다. 이런거 보면 우리나라도 역사적 인물에 대한 동상같은게 좀 더 많이 만들고 공원도 만들었으면 싶어진다.
이후에는 테루쿠니 신사로 이동했다.
그 앞은 오오도리이가 웅장하게 서있다. 일본의 종교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다.
날아가는 새 모양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들으면 그렇구나. 싶다.
추가로 테루쿠니 신사는 사츠마 번의 옛 영주인 시마즈 나리아키라를 제신으로 삼는다고 하는데 1800년대 사람임을 생각하면 놀라울 따름이다. 생활문화 측면에서 공부할거리로 보인다.
이후 테루쿠니 신사에서 나와 가고시마 중앙공원을 지나
일본 서구화에 기여한 고마쓰 다테와키 동상을 찍고
근대 냄새 풀풀나는 공민관을 지나가는데 우리나라도 이런게 좀 많으면 관광지로써 괜찮았을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메이지 유신에 기여했던 사이고 다카모리 찍고
이건 왠 절인가 싶었는데 절이라고 볼 수도 있는 스님을 양성하는 학원이었다.
절에도 학원이 있다는 점이 좀 놀라웠다.
슬슬 숙소로 갈까 싶어 가는 길목에 트램을 발견했다. 아까 동상들도 그렇고 가고시마가 유난히 근대유산을 잘 간직한 동네인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또 메이지 시대 인물이다. 초기 정치가이자 상인이라는데 그 역시 근대화에 기여했다.
이유없이 찍은 방송국
원래 날씨가 좋으면 사쿠라지마가 보여야 하는데 보이지 않았다. 매우 아쉬웠던 순간.
참고로 여행이 끝나는 2/5 사쿠라지마가 활동했다는 뉴스를 봤다. 더더욱 아쉬웠다.
위쪽에 찍은 위인 중 한 사람의 묘이다.
사츠마 의사비를 한 번 둘러보고
가고시마 성을 외부만 둘러보았다.
참 아쉬웠는데 뭔가 개보수를 하고 있었다.
거의 5시 계속 걸었더니 단게 끌려서 자판기에서 뽑아 먹은 아이스크림. 기계가 낡아서 상품에 문제가 있진 않을까? 걱정했지만 문제없는 상품이었다. 맛도 괜찮았다.
저녁에는 식사 후 호텔로 복귀했다. 중앙역 근처 APA 호텔로 잡았었는데 호텔 사이즈가 작았다. 어떻게 보면 일본스러웠다고도 볼 수 있을거같다.
이후에는 취침. 2일차는 다음편으로 넘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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